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야후 검색시장 1위 도전장…최강자 구글에 대반격 준비

입력 | 2004-01-11 17:15:00


한때 인터넷 검색 분야의 최강자였던 야후가 ‘구글 타도’에 나섰다.

검색 시장에서 구글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는 야후는 최근 서비스 강화를 위한 3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야후는 올 1·4분기(1∼3월) 중 구글과의 검색기술 계약을 완료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야후는 2000년부터 구글의 검색기술을 아웃소싱(외주) 방식으로 사용해왔으나 구글이 막강한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야후는 또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의 과거 인터넷 사용 패턴과 선호도 등을 고려한 검색결과를 내놓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검색결과에 ‘후원업체’ 상품과 사이트를 연계시키는 ‘지불자 포함’ 서비스를 도입했다. 후원업체들은 야후 사용자가 자사 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야후측에 15센트∼1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불자 포함 서비스. 야후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후원업체 정보를 검색결과 상단에 올려놓는 등 차별적 대우를 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 증권은 지불자 포함 서비스 덕분에 올해 야후의 매출액이 당초 22억달러에서 4000만달러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매출 증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불자 포함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후는 지불자 포함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20억달러를 들여 검색기술 개발업체인 오버처와 잉크토미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불자 포함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시행해온 야후는 올해 다양한 검색 부가기능 도입으로 구글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