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사회갈등과 분열의 극복’을 목표로 새로운 시민단체를 함께 조직했다.
민족통합연대(공동대표 도천수·都天洙 푸른시민포럼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9일 ‘용산 미군기지 시민활용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진 뒤 창립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김우전(金祐銓) 광복회 회장 등 보수진영 단체 대표들과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법과대학장 등 진보진영 학자들이 두루 참여할 예정이다.
통합연대는 창립 취지문에서 “전 국민을 당혹하게 한 정치와 사회의 부패사슬, 지역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낡은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뛰어넘어 소중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통합연대는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토론회와 캠페인 등에 활동의 초점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통합연대는 또 첫 번째 토론회 주제로 ‘용산 미군기지 시민활용 방안’을 선정하고 이날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과 부지 활용을 논의할 합동대책기구 구성 문제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도 공동대표는 “우리의 내부 갈등은 선진사회 진입의 걸림돌이란 인식 아래 각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모임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