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국방품질관리소 이원형 전 소장(57·예비역 소장·구속)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아파치헬기 중개업체 A사 대표 이모씨(63)와 방위산업체 Y사 대표 김모씨(63)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전 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2, 3개 군납업체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9년 1월부터 2000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 전 소장에게 아파치헬기 선정사업과 관련해 국방부 구매 일정 등 정보를 제공해 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스포츠클럽 회원권을 비롯해 모두 1700여만원의 금품을 준 혐의다.
김씨는 작년 6월부터 올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전차 등 정밀유도 케이블납품 사업 편의를 봐달라며 이 전 소장에게 34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