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르노삼성자동차를 출범시킨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 르노자동차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차 하태응 홍보팀장은 30일 “본사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르노는 르노삼성차 내에 쌍용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가 쌍용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레저용 차량(RV) 및 대형차를 주로 생산하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현재 생산모델이 SM5와 SM3 등 2개에 불과한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지분은 르노 70.1%,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19.9%, 채권단 10%. 르노는 1999년에는 경영위기에 빠진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인수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시킨 바 있다. 르노는 지난해 240만대를 판매했다. 닛산을 합할 경우 판매대수는 513만대에 이른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중국 최대의 화학회사인 란싱(藍星) 외에 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채권단은 올해 말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간이 끝나는 쌍용차에 대해 공개입찰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1일까지 공식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