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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이 당연히 이기죠”…한일전 출전 박지은 귀국

입력 | 2003-11-27 18:01:00

미국LPGA투어에서 코리안 파워를 이끌다 27일 귀국해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박지은. 그는 다음달 6일 개막되는 한일대항전 승리를 자신했다. 인천공항=연합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버디 여왕’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27일 귀국했다.

다음달 6일부터 제주 핀크스GC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우리금융-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 위해서다.

올해 1승을 포함해 19차례나 ‘톱10’에 든 박지은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지만 꾸준하게 성적을 낸 데 만족한다”며 지난 1년을 뒤돌아봤다. 2000년 미국 투어 데뷔 이후 해마다 1승만 올리는 징크스를 깨는 데는 실패했으나 역대 최고인 상금 랭킹 3위로 시즌을 마쳤고 시즌 버디 400개를 사상 두 번째로 돌파해 403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것.

박지은은 또 최근 LPGA 이사회 선수 이사로 뽑혀 앞으로 투어 운영에도 참여하게 돼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박지은은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 “당연히 우리가 이긴다. 한국은 더 강해졌고 일본은 작년 그대로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지난해보다 상위 랭커들을 내보낸다고는 하나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지 않아 보인다는 게 박지은의 예상.

내년 1월 중순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가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는데 주력하겠다는 박지은은 한일전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2월 내내 클럽 피팅 작업에 매달릴 계획. 시즌 막판 떨어진 체력 보강을 위해선 유연성과 지구력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박지은은 “이제 투어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된 듯 하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졌다. 내년에는 더 잘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