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과연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 것인가?
시애틀, LA 다저스 등과 1차적인 협상을 벌인 상태에서 아직까지 이승엽의 메이저리그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기본적인 연봉에서 양측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 1차적인 이유.
왜 양측의 견해에는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일단 메이저리그측의 인식이 문제가 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이승엽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실례도 메이저구단들은 일본프로야구 출신인 마쓰이 가즈오(28•세이부)에게 4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본프로야구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반증이다.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을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으로 보기는 힘들다.
즉, 이들은 전형적인 메이저리그의 시스템에서 배양된 선수들이지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들이 아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타자에서는 이치로와 마츠이가 이미 팀내에서 주전자리를 꾀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결론은 일본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많은 연봉을 주고라도 영입하려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타자는 검증된 바가 없다.
그래서 이승엽에게 많은 베팅을 못하고 있는 실정.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승엽은 실질적인 전력보강 차원이라기보다는 내년이나 후년을 내다보는 마케팅 시장의 보험용 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심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또 이승엽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정선의 양보와 인내가 필요하다.
마쓰이처럼 600-800만달러의 연봉이 부럽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야구 인생이 길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진정 실력으로 승부해서 주변의 우려를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과 자존심만이 지금의 이승엽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