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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경사" 고속철 울산역 설치

입력 | 2003-11-14 19:38:00


정부가 14일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으로 김천·구미, 오송과 함께 울산역 설치를 최종 확정 발표함에 따라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경사”라며 크게 환영했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범시민추진단 김철욱(金哲旭) 단장(울산시의회 의장)은 이날 발표한 공동담화문을 통해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 확정으로 울산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세계적인 문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경부고속철도 이용편의를 높이고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역세권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청과 구(군)청 등 관공서와 기업체 학교 등 2000여곳에는 이날 ‘울산 도약의 디딤돌, 고속철도 울산역 설치 확정’ 등의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일제히 내걸렸다. 범시민추진단은 이달 중 울산 문수체육공원에서 대대적인 시민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울산역은 접근성이 뛰어난 경부고속도로 언양톨게이트 인근인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에 설치될 전망이며,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역 설치예정지 주변 129.6km²가 이날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고시됐다.

시는 이곳에 울산역이 설치될 경우 직접 영향권내(반경 20km 이내)의 인구는 128만명이고, 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이 완공되는 2010년에 하루 이용객이 2만5000∼3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 3월 울산상의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를 건의하면서 시작된 울산역 유치운동은 2003년 4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고속철도가 110만 도시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산역 설치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9월에는 시민 4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장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이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를 방문, 울산역 설치 건의서를 전달하기도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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