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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선봉술씨 장수천 때문에 빚져 물의 우려해 돈 줬다”

입력 | 2003-11-14 18:30:0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姜錦遠·사진) 부산 창신섬유 회장은 14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다가 진 빚 때문에 가계 형편이 어려워져 선씨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인 장수천에 5억5000만원을 투자해 경영에 관여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선씨가 장수천 빚 때문에 집이 가압류 당할 위기에 처한 뒤 다른 곳에서 부정한 돈을 받아 사고를 칠까봐 내가 도와줬다”며 “선씨에게는 여러 차례 모두 현금으로 억대의 돈을 빌려줬고 절반 정도는 되돌려받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집에 항상 5억∼10억원의 현찰을 보관해놓고 있다”며 “현금을 준 것을 가지고 의혹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운영한 장수천의 채무 변제를 위해 선씨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서 SK비자금 2억3000만원을 받은 뒤 강 회장에게서 추가로 돈을 받았는지가 검찰 수사 결과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이어 “선씨가 갚은 돈 중 일부는 최씨로부터 받은 돈을 포함해 일부 부정한 돈도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최씨와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이후 만난 적도, 돈을 준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검찰이 창신섬유와 시그너스 골프장에 관한 자료를 가져가는 등 조사를 하고 있으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정당에 개인적으로 낼 수 있는 후원금 한도액인 5000만원 미만에서 합법적으로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며 “후원금은 회사에서 관리하던 개인 자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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