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첨단 모듈 생산공장인 베이징모비스 준공식. 중국에서 외국기업이 설립한 대규모 모듈 공장으로는 최초인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모듈 생산 능력을 갖췄다.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 자동차 부품 생산거점을 확보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는 현재 베이징 등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6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세우며 단기간에 중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 현지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억2500만달러.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려 6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베이징에 연간 30만대의 자동차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을 생산하는 첨단 공장을 준공했다. 대규모 모듈 공장 설립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 중 처음이다.
현지 생산 부품을 테스트하는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는 한국 내 기술연구소 등과 연계해 중국 현지에 맞는 모듈을 직접 개발하는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
중국 현지법인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맡고 있다. 베이징모비스변속기유한공사는 2004년 수동변속기 생산량을 10만대, 2005년에는 20만대로 늘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물론 중국 이외의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
상하이 부품센터는 중국 현지 부품 공급과 중국 내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중국 이외의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에 공급하는 물류센터다.
현대모비스는 사내 중국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학습 동호회를 지원하고 사원 대상 중국 현지 견학 프로그램이나 특강 등을 마련하고 있다. 사내에 개설된 중국어 강좌에는 본사와 연구소 전체 직원의 10%인 150명이 수강할 정도.
현대모비스 신일규 경영지원본부장은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내 중국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