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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집값 하락조정 불가피 11월 급매물 노려라

입력 | 2003-10-27 16:30:00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임박하면서 주택시장이 혼란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이후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단지와 강남권 중대형아파트의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당초 기대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또 잠실재건축단지와 강남권 소형아파트 매매가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반등세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상태는 적어도 비수기가 끝나는 12월 초까지는 지속될 것 같다.

현재 시장의 최대 화두는 정부대책의 세부내용은 무엇이고 집값이 과연 폭락할 것인지, 실수요자는 어떤 투자전략을 짜야할 것인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의견을 종합해볼 때 이번 대책은 투기적 가수요 억제에 초점을 둬왔던 지금까지의 대책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세 및 양도세강화,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 및 대출금리차별 인상 등 세제와 금융대책은 물론이고 강북개발지원 등 공급확대와 교육제도개선방안 등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집값은 단기적으로 하락조정이 불가피하고 이전처럼 반짝 하락 후 2주 만에 다시 오르는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일본식 거품붕괴 우려도 높지 않다. 부동자금이 풍부한 상태인 데다 정부가 분양가 규제나 주택거래허가제와 같은 특단의 공개념 조치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정책과 수급 상황 등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할 때,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된 시장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매물이 쏟아질 11∼12월 초 비수기를 통해 급매물(분양권 포함)을 노려야 한다.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부터 자기자금이 30%만 있으면 나머지는 20년 이상 장기저리자금을 빌려 집을 살수 있는 모기지론 제도를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고정완 사장 RE멤버스 고정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