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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소주 나홀로 호황…올 판매 작년보다 5.2%증가

입력 | 2003-10-14 17:53:00


경기불황의 여파로 양주와 맥주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대중주인 소주는 불경기 속에서도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소주 판매량은 모두 6417만상자(360mL 30병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었다. ‘참이슬’을 생산하는 진로는 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7.6%가량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54.2%로 1.2%포인트 끌어올렸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맥주 판매량은 1억5200만상자(500mL 20병 기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뒷걸음쳤다. 맥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위스키 판매량은 올해 1∼8월 중 230만7000상자(500mL 18병 기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진로의 전영태 차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주는 대표적인 불황상품으로 통한다”며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1차에서 소주를 많이 마시고 2, 3차를 안가는 경향이 소주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