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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수석 “동아일보 취재거부 지시는 개인감정 표출”

입력 | 2003-10-10 22:39:00


이병완(李炳浣)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10일 자신의 ‘동아일보 취재거부 지시’ 파문과 관련해 “(공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감정이 표출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처신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취재거부지시 철회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취재거부 지시 파문 직전 보도된) 동아일보의 권양숙(權良淑) 여사 부동산 미등기 전매 의혹 관련 기사가 오보인가”라는 이원창(李元昌·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일부는 틀리고 일부는 맞다. 다만 (보도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취재 거부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도 “(취재 거부 지시가) 동아일보 기사 때문에 촉발됐지만 몇몇 신문이 지난해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취한 태도는 언론이 가야할 방향에 역행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이 수석은 국감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내에서 동아일보 (취재거부) 건을 어떻게든 풀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취재 거부 해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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