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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안대희 중수부장이 한국 최고실세”

입력 | 2003-10-08 18:58:00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 실세는 대검 안대희(安大熙) 중수부장이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8일 오전 비공개 국감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검 중수부가 수사 중인 현대와 SK그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사건을 거론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대검 중수부의 수사 범위가 정권 핵심부를 비롯해 각 정당 등 정치권 전반에 걸쳐 있어 그 파장이 정국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으며 핵심에 안 중수부장이 있다는 해석이었다.

최 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는 검찰을 신뢰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안 중수부장을 포함해 검찰 수뇌부가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원칙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최 대표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 대표는 대검 중수부가 현직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도 사정의 칼끝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대 비자금사건 수사를 통해 민주당의 2000년 총선자금 비리를 철저히 파헤칠 것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그룹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