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가볍게 1이닝을 막고 7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18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0-7로 뒤진 9회초 등판,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시즌 8승10패13세이브를 그대로 유지했고 평균자책은 3.45에서 3.41(보스턴 이적 이후)로 낮췄다. 11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6개.
김병현은 첫 타자 데미안 롤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두 번째 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풀카운트 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그러나 김병현은 로코 발델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때 1루 귀환 타이밍을 놓친 크로포드까지 잡아 가볍게 이닝을 막았다.
김병현 2003시즌 ①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9월에 나선 7경기에서 2승 2세이브를 챙긴 김병현에게 이날 등판은 컨디션 점검차원. 그는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뒤 5일 동안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88승63패가 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94승58패)에 5.5경기 차이로 지구 2위에 머물렀으나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시애틀 매리너스에 1.5경기차로 앞선 수위를 지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