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금융회사들이 다음달 다중 채무자(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사람)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공동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와 신용공여 약정을 맺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정원 산은 자산관리실 차장은 “SPC는 금융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이 채권들을 기반으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한다”며 “ABS가 제대로 판매 유통되도록 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신용을 보강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공여 수준은 SPC가 매입할 총 채권액의 10%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SPC가 ABS 발행 후 개인 채무자에게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SPC에 채권액의 10% 미만을 대출해준다.
지금까지 SPC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회사는 제일은행과 대구은행 등 2개 은행과 삼성 LG 국민 등 7개 카드사 등 모두 11곳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