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가 노사갈등으로 조업을 중단한 통일중공업에 손실배상을 청구했다. 예정에 없이 부품 공급을 중단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 통일중공업은 19일 “대우버스가 15일 본사를 상대로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손실배상청구’라는 공문을 보내 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공문에서 “사전에 예고하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납품을 중단해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며 “당사간에 체결한 기본계약서에 따라 손실 금액을 납품대금에서 공제하겠다”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변속기어와 차축의 약 70%를 통일중공업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달 19일에도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직장을 폐쇄했었으며 이달 14일부터 다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노사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임금. 통일중공업은 “회사가 상반기에도 적자를 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안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6년차 노조원의 월평균 급여가 110만원(연장근무와 휴일수당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통일중공업으로부터 부품의 일부를 납품받는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현재로서는 손해배상 청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