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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종합]한국 女男양궁 단체전 ‘금’

입력 | 2003-07-21 17:47:00



한국남녀양궁대표팀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나란히 올랐다.

21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남자팀은 복병 스웨덴을 238-2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팀도 일본을 252-233으로 여유 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반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 종목을 석권한 97년 캐나다 빅토리아대회 이후 6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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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팀이 결승에서 스웨덴을 만난 것은 행운. 스웨덴은 16강전에서 호주, 8강전에서 대만을 차례로 누른 뒤 준결승에서도 강적 이탈리아를 242-241 한점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껄끄러워하는 팀들을 모조리 스웨덴이 처리해 준 셈.

이에 비해 한국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을 만나 무난히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만 인도에 고전했지만 결승에선 실수를 연발한 스웨덴에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이겼다.

남자팀 주장 박경모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단체전에서 부담을 많이 갖고 경기를 했는데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팀도 강적 중국과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일본에 19점차의 압승을 거뒀다. 일본은 세계선수권대회 8강안에 든 게 이번이 처음. 한국은 초반부터 10여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일본을 몰아붙인 끝에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세 번째 궁사로 나서 연달아 10-10-10점을 쏴 단체전 우승의 주역이 된 윤미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단체 2관왕을 차지해 ‘양궁 여왕’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 다시 한번 세계정상을 확인하며 내년 아테네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뉴욕=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