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529명에 이르는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며 개회식과 폐회식에는 남북한 공동 입장이 이루어진다.
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장정남 북한대학생체육협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하진규 사무총장은 6일 속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개 항에 이르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측은 8월 21일 개막하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200명 규모의 임원, 선수, 심판진과 응원단 310명을 보내기로 했으며 19명의 기자단이 동행한다.
이들은 육로 이동 대신 북한측 항공기로 직항로를 이용해 선수단이 8월 17일, 대학생 위주로 구성될 응원단은 다음날인 18일 각각 김해공항으로 입국한다.
특히 남북한은 개·폐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키로 합의했다. 남북한 동시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