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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성 대결의 한계

입력 | 2003-06-10 18:45:00


역시 스포츠에서 여성은 남성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지난 9일 일본의 천재 탁구소녀 후쿠하라 아이는 유럽의 남자 탁구 챔피언인 티모 볼과의 성 대결에서 현격한 기량차를 보이며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일본에서 11살이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었고 지난 달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후쿠하라는 이번 볼과의 경기에서는 11득점의 세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5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를 절감해야만 했던 것.

유명한 성 대결을 살펴보면 바로 얼마 전 골프 여제 소렌스탐이 남자들의 무대인 PGA대회에 출전하여 컷오프 탈락했던 일이 있다. LPGA무대에서는 최강으로 군림했던 소렌스탐이었지만 남자들과의 대결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성 대결이 펼쳐졌던 테니스에서는 지난 1973년 남자 테니스 선수 릭스가 당대 최강의 여자 프로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에게 0-2로 무릎을 꿇은 바 있었지만 당시 릭스는 환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였고 킹은 30살로 한창 젊은 나이였다.

그 동안 성 대결에서 여성이 승리하는 경우도 몇 번 있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스포츠에서 여성은 남성을 상대하기엔 벅찬 것이 사실.

기본적으로 남녀는 신체구조상 힘을 뜻하는 근력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을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의 근력은 남자의 65% 정도에 불과하고 근육도 남자의 80%수준에 머무른다. 이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에 있어서도 여자는 남자 심장 크기의 85%정도로 힘을 만들어내는 능력에서도 떨어진다.

이처럼 타고 나면서부터 힘과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열등한 조건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에서도 당연히 남성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

남녀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신체적인 능력은 제각각 다 다르기 마련이므로 스포츠에서의 성 대결도 남녀간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의미보다는 팬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주기 위한 경기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