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올해 노사협력 유공자 1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둘러싼 전교조의 반발과 관련해 “타협하지 말고 법대로 밀어붙이라고 지시했고, 한번 노무현이의 성질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 이미경(李美卿) 의원이 가서 합의하고 왔다”며 “대통령 지시가 먹히지 않았지만 합의한 것을 뒤집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이나, 윤 부총리, 문 수석이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타협만 보고 왔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람을 잘못 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이) 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미있는 표현을 써서 역설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