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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부천에 유럽자기 박물관 선다

입력 | 2003-05-14 22:26:00


경기 부천시에 유럽자기박물관이 문을 연다.

부천시는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1층에 있는 155평의 공간에 6억여원을 들여 착공한 박물관 시설 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26일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도자기는 모두 800여점으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복전영자(福田英子·57·여)씨가 기증한 것. 그는 일본인 어머니의 성을 따 이름을 지어 희귀한 성을 갖고 있다.

도자기는 나폴레옹이 사용하던 와인 잔을 비롯해 17세기 이후 독일 마이센, 프랑스 셰르부르 등 유럽 도자기 명산지에서 만들어진 작품들로 시가 60억원을 호가한다. 명성왕후가 사용하던 그릇과 13세기 고려청자 등 국내 유물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 도자기는 복전씨가 크리스티 등 미국과 영국의 유명 경매장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것들이다.

시는 그가 평생 모은 도자기를 관리하고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개관하며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중고교생 1000원, 초등학생 700원이다. 032-661-0238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