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중-미 3자회담에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의 전제조건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북(對北) 경제지원을 보증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경수로의 조속한 완공 △경수로 공사지연에 대한 보상 △중유공급 재개 등과 함께 한일 양국의 대북한 경제지원 실시를 미국 정부가 보증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일본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이 같은 요구가 미국의 보증을 통해 한일 양국의 경제 지원을 확실히 확보하는 한편 북-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을 받는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