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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6학년생 기새림양, 만화책 '꼬불이' 펴내

입력 | 2003-05-02 19:52:00


국내 최연소 만화 캐릭터 디자이너로 알려진 경기 부천시 수주초등학교 6학년인 기새림양(12·사진)이 최근 만화책을 냈다.

집과 학교생활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 ‘자장면을 먹은 꼬불이’(주니어 김영사·176쪽)를 펴낸 것.

만화의 주인공인 ‘꼬불이’는 기양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든 꼬마 뱀 캐릭터. 기양은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꼬불이를 만든 뒤 계속해서 식구들의 모습을 본떠 ‘또라(동생 나림이의 캐릭터)’와 아빠, 엄마, 할머니 꼬불이를 만들었다.

만화는 1, 2, 3부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할머니의 반대 등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 ‘꼬또’와 고양이 ‘라이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부는 저녁에 늦게 들어오고 아침에 신문만 보는 아빠와 놀고 싶은 바람과 반장 턱으로 햄버거를 돌려야 하는 학교생활 등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6컷짜리 만화와 짧은 글로 들려준다.

3부에서는 꼬불이를 그리게 된 배경과 한 컷짜리 만화로 시작한 그림들을 모아 책으로 내기까지의 재미있는 사연과 힘들었던 과정을 그렸다.

순정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기양은 “앞으로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캐릭터 동화책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일 기양의 만화를 ‘2003 만화 해외수출 지원작’으로 뽑아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만화는 곧 일본어로 번역돼 출간된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