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433개사가 사용한 작년 연구개발비는 7조3289억원으로 2001년보다 9% 늘었다. 2000년에는 6조4805억원, 2001년 6조7238억원이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1.75%로 전년도 1.73%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작년에 연구개발비를 한 푼도 쓰지 않은 회사도 전체의 19.63%인 85개사에 이른다.
이는 미국과 독일이 각각 총매출액의 4%, 일본이 3.9%에 이르는 자금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조9422억원으로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5554억원) 하이닉스반도체(4048억원) 기아자동차(3732억원) SK텔레콤(26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미래산업이 18.37%로 가장 높았고 이스텔시스템즈(15.65%)와 하이닉스(13.50%) AP우주통신(11.34%) 등도 매출액에 비해 높은 비중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상위 10개사 (단위:백만원, %)회사매출액연구개발비비율미래산업43,5788,00418.37 이스텔시스템즈70,28010,99615.65 하이닉스반도체3,000,070404,87413.50 AP우주통신7,37183611.34 KNC34,1713,3409.78 삼성전자40,511,5632,942,2627.26 맥슨텔레콤290,15919,0156.55 팬택546,18833,2456.09 삼성SDI4,578,728261,7845.72 케이씨텍56,5723,2265.70 자료:증권거래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