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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언론보도내용 5개로 나눠 부처 일일보고서 제출하라"

입력 | 2003-04-10 18:30:00


청와대가 정부 각 부처에 소관 분야의 언론보도 내용을 5가지로 분류해 일일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은 9일 정책상황비서관 명의로 각 부처 공보관실로 공문을 보내 각 부처의 정책과 관련한 보도를 △긍정 △단순 △건전 비판 △악의적 비판 △오보(誤報) 등 5가지로 분류할 것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매일 오전 9시반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책상황실에 보고된 일일보고서는 홍보수석실에도 넘겨져 각 부처의 공보업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종합 분석해 필요한 내용은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책상황실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보도 분류는 청와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각 부처에 연락을 취해 정리했으나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양식을 예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미(金賢美) 국내언론1비서관은 “정부 각 부처로부터 언론보도와 관련된 보고를 받는 것은 오보 대응차원이 아니라 각 부처의 국정운영 상황을 언론보도를 통해 모니터하겠다는 취지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최근 ‘오보대응팀’을 구성해 운영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부처와 관련한 오보기사를 분석해 대응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며 “문제가 있는 기사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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