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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초구 ‘음식점 화장실 열쇠꾸러미 없애기 운동’

입력 | 2003-03-30 18:44:00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화장실 열쇠꾸러미, 좀 불쾌하지 않으세요?”

적지 않은 음식점들은 평소 화장실을 잠가 놓고 필요한 손님에게만 열쇠를 내주고 있다.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식사 도중에 열쇠꾸러미를 들고 화장실을 다녀오려면 불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

서울 서초구는 이 같은 불쾌함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월 중순부터 ‘음식점 화장실 열쇠꾸러미 없애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서초구는 최근 관내 음식점 5727곳에 열쇠꾸러미 없애기 운동의 취지를 담은 안내문과 실태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발송했다.

4월15일까지 열쇠 사용 여부와 개방 시간 등 화장실 실태를 조사한 뒤 곧바로 열쇠를 사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열쇠를 없애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초구가 추정하고 있는 열쇠 사용 음식점은 관내 전체 음식점 가운데 20% 정도. 실태 조사에 앞서 구 관계자가 열쇠를 사용하는 일부 음식점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개방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서초구 관계자는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업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화장실 열쇠를 없애고 개방하는 업소에 대해선 화장실 개선 및 관리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궁극적으로 관내 모든 음식점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24시간 개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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