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아사히신문
광고 로드중
마스크를 쓰고 링에서 싸워온 일본의 프로레슬러가 현(縣)의원 선거에 마스크를 쓴 채 입후보하겠다고 밝혀 선관위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동북부 일대에서 선수 겸 프로레슬링 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더 그레이트 사스케’(33·사진)가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선거구 현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식 입후보한 뒤에도 가면을 벗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스케씨는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에서 출마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반인 사이에 지명도가 높아 정당 조직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해 무소속으로 나서기로 했다는 것.
전례 없는 ‘마스크맨’의 입후보 예정 소식에 당황한 지역 선관위측은 선거관련 법 조항을 살펴 본 결과 일단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측은 “다른 선수의 단골 마스크를 쓰고 입후보한다면 사정은 다르다”고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