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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인터넷 유료화 반발

입력 | 2003-03-16 18:31:00


서울시가 청소년 문화공간인 중구 명동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未知·미지센터)’의 인터넷 이용료를 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무료였던 미지센터의 인터넷 이용료를 18일부터 시간당 500원씩 받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가 15일 유료화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서울시가 세운 문화공간. 현재 시의 위탁을 받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50대의 컴퓨터와 각종 문화 관련 잡지 및 서적이 있는 인터넷 카페, 문화 사랑방, 간이 무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미지는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라는 뜻을 상징한다. 서울시는 “미지센터의 경비를 절감해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이며 “인터넷 사용 이외에 미지센터를 이용하는 것은 전과 같이 무료”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연대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각종 문화 활동을 하기 때문에 유료로 바뀌면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크다”면서 “실제로 유료화가 알려지면서 하루 200명이던 이용자가 6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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