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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곳]개그맨 박명수의 홍대앞 '골드' 바

입력 | 2003-03-11 19:06:00

개그맨 박명수씨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골드’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전영한기자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MBC 코미디하우스의 ‘3자 토론’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씨. 10일 오후 그와 함께 ‘자신의 구역’이라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을 찾았다.

그는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며 여가시간을 주로 이곳에서 보낸단다.

그가 자주 찾는 곳은 ‘골드’바. 홍익대 부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술인 ‘데킬라’와 ‘잭다니엘’이 한 잔에 1500원, 생맥주도 1500원으로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 “여기 오면 꼭 맥주에 노가리를 안주로 시켜요.”

독한 술을 잘 못 마시는 그는 맥주를 즐긴다. 이회창씨 흉내를 잘 낸다는 평을 받지만 그는 사실 성대모사가 자신의 ‘전공’이 아니라며 겸손해했다. 프로그램에 함께 나오는 배칠수, 김학도씨가 너무 잘해서 인기 있는 코너가 됐다며….

“그나마 목소리 톤은 좀 비슷해요. 지난 대선 때의 토론 비디오를 보고 목소리를 녹음해 들고 다니며 연습했죠.”

사실 그는 이회창씨 지지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하도 그의 모습을 연구하다 보니 걸걸한 목소리에 웬만한 일은 ‘허허’ 하고 넘기는 모습이 좋아 팬이 됐단다. 대선 때 누구를 찍었느냐고 묻자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술을 마신 뒤에는 친구들과 함께 주변의 ‘뮤노래방’에 간다. 그가 자주 흉내냈던 가수 이승철씨의 노래가 단골 레퍼토리. 노래방 안의 그랜드 피아노를 치면서 한 곡 뽑기도 한다. 음반까지 낸 가수인 그는 내년에 새 음반을 낼 계획으로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개그맨이 취미 삼아 음반을 냈다는 소리는 듣기 싫거든요.”

주말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 CGV에서 영화를 본다. 최근 본 것 중에서는 ‘영웅’과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4월부터 장혁 이나영 주연의 ‘영어 완전정복’에 출연하기 때문에 영화 보는 것도 일이 됐다.

그는 항상 진지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코미디에 대한 생각도 그렇다.그는 “기성세대가 볼 만한 코미디가 별로 없다”며 “감각적인 웃음보다는 풍자가 살아있고 여운이 남는 고급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