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로 가계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9%로 전월의 1.5%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의 2.2%보다 0.5%포인트 상승한 2.7%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0.85%에서 1월 말 1.34%로 0.49%포인트 올라 작년 10월 말(1.16%)보다도 오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외환은행은 작년 10월 말 1.15%에서 작년 말 1.01%로 낮아졌다가 1월 1.5%로 다시 상승했다.
작년 10월 말 1.12%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1.45%로 올랐으며 1월에는 다시 1.85%로 올랐다.
금융계는 연말에 떨어진 연체율이 1월에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내수둔화로 가계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온 급격한 가계대출 억제책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