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2일 한국전쟁 발발 53주년을 맞아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비롯한 양국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의 미국 국방부 건물 내에 한국전쟁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군복 군화 모자와 기장 탄창 대검 등 모두 16점이 전시됐다.
양 대사는 개관 축하연설에서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 국민은 미국의 용감한 전사들이 한국을 위해 바친 희생과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잊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 기간에 전투에서 발생한 3만4000여명의 사상자를 포함해 모두 5만4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으나 그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으로 결실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양 대사는 기념식에 참석한 에드워드 마이어 전 미 육군참모총장에게 한국전쟁 종군기장을 수여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