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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평균연봉 삼성이 롯데의 2배

입력 | 2003-02-10 18:04:00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인 연봉 협상이 10일 기아 박재홍의 재계약(2억8000만원)과 함께 마무리가 됐다. 올 스토브리그에선 작년 12월 현대 정민태의 5억원에 이어 올 1월 LG 이상훈이 6억원 시대를 처음 열었고 이에 뒤질세라 이달초 삼성 이승엽이 6억3000만원을 받아 사상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야구 22년사를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올 겨울 연봉 스토리를 정리해본다.》

프로야구 연봉 10걸순선수팀연봉①이승엽삼성6억3000만원②이상훈LG6억원③정민태현대5억원④이종범기아4억5000만원⑤임창용삼성4억3000만원⑥마해영삼성3억8000만원⑦양준혁삼성3억3000만원⑧심정수현대3억1000만원⑨박경완SK3억원송진우한화3억원정민철한화3억원

▼9344만원 vs 4777만원

▽내 꿈은 삼성 선수?〓팀간 연봉 차별화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21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은 올해 36.8%의 연봉 인상을 강행, 연봉 총액이 43억150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한화(26억5700만원)와 롯데(27억1000만원)의 1.6배에 이르는 수치. 신인선수를 제외한 평균 연봉에서도 삼성은 9344만원을 기록, 현대(6858만원)와 LG(6834만원)를 크게 앞섰다. 반면 롯데는 꼭 절반 수준인 4777만원.

▼박경완 3년간 19억 ‘FA대박’

▽이승엽보다 짭잘한 선수도 있다는데…〓자유계약선수(FA)가 터뜨린 ‘대박’을 두고 하는 얘기다. 현대에서 SK로 이적한 박경완은 계약금 10억원에 3년간 연봉 3억원을 받게 돼 한해 평균 6억3333만원을 기록, 이승엽을 능가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4년 계약을 한 삼성 양준혁이 23억2000만원을 보장받아 박경완(19억원)을 앞섰다.

▼억… 억… 올 62명이 억대 등록

▽억대 연봉이 아니면 명함도 꺼내지 마라〓프로야구에 억대 연봉시대가 열린 것은 출범 10년째인 91년 해태 선동렬이 1억500만원을 받으면서부터. 95년에도 억대 연봉자는 선동렬(1억3000만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불과 8년이 지난 올해는 억대연봉 선수가 62명이나 된다. 프로 원년인 82년 최고 연봉이었던 OB 박철순의 2400만원이 6억3000만원까지 치솟아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과는 비교가 안되는 26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수 전체평균은 6321만원

▽상후하박과 연봉총액상한제〓슈퍼스타의 몸값은 폭등했지만 평균 연봉 상승률은 더디다. 올해 평균연봉은 6321만원. 이는 최저 연봉 2000만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신인선수를 계산에서 제외한 수치로 실제 평균연봉은 더 낮다. 샐러리캡으로 불리는 연봉총액상한제는 최근의 연봉 폭등에 대한 경계심과 삼성의 독주로 인한 구단간 위화감 차원에서 조심스레 논의되고 있다. 선수협의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대 현안이다.

▼美 로드리게스 > 한국선수 총액

▽한국-미국-일본의 비교〓3개국 최고연봉을 비교하면 일본은 8배, 미국은 50배다. 이승엽이 6억3000만원, 나카무라 노리히로(긴테쓰 버팔로스)가 5억엔(약 50억원),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2520만달러(약 300억원)이다. 나카무라는 자신의 연봉으로 삼성 선수를 먹여 살릴 수 있고 로드리게스는 8개 구단 선수 모두에게 월급을 줘도 돈이 남아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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