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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김&장' 장관 배출 두각 예상

입력 | 2003-02-09 19:09:00


국내 최대의 법무법인인 ‘김&장’이 새 정부 ‘장관 후보의 산실’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장관후보 최종 명단에 김&장에서 고문이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인물은 경제부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 그는 대선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로부터 새 정부 참여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정책기획실장 자리를 놓고 김진표(金振杓) 인수위부위원장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윤재(李允宰) 전 대통령경제비서관도 김&장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이헌재 전 장관의 사촌동생.

대통령경제수석을 맡았다가 마늘파동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덕수(韓悳洙)씨도 지난해 11월부터 김&장의 고문직을 맡고 있으며 산업자원부장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재벌개혁의 첨병이 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지난해 초 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병일(金炳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장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최경원(崔慶元) 전 법무부장관과 윤동민(尹東旻)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은 인수위 정무분과 인사추천위원회가 걸러낸 10명의 법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김&장 고문인 양수길(楊秀吉) 전 OECD 주재 대사와 구본영(具本英) 전 과기부장관,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만기(白萬基) 전 산자부 산업기술국장도 새 정부의 ‘인력풀’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장이 그동안 한나라당과 정서가 비슷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김영무(金榮武) 대표변호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와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친분을 유지했고, 현홍주(玄鴻柱) 고문은 이 후보의 외교분야 정책을 조언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