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검토 중인 간선도로 교통전광판 광고 유치안에 대해 도로기술자이자 운전자로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도로상에 설치된 시설은 도로이용자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특히 교통전광판은 제공하는 정보내용이 많기 때문에 표출 글자 수를 최소화해야 운전자가 정보를 인식하기 쉽다. 그럼에도 각종 도로표지와 사설광고판이 넘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전광판 여백에 광고를 설치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운전자들에게 시각공해를 일으키고 자칫하면 사고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 도로 시설물 기능을 저해하면서까지 광고판을 설치해 수익을 챙기려는 경영마인드는 광고효과에만 신경을 쓰려는 상술일 뿐이지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공공시설 관리책임자가 해야 할 일은 아니다.
노관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