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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관망세 확산…거래대금 2001년 10월이후 최저

입력 | 2003-01-20 18:16:00



증시가 빈사상태에 빠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비해 한국 주가는 약보합을 유지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해 2조원을 밑돌았다. 또 최근 1년 새 최저치로 떨어진 종목이 108개나 돼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말보다 1.96포인트(0.31%) 떨어진 634.50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52포인트(1.09%) 하락한 47.33에 거래를 마쳐 4일째 떨어졌다.

종합주가는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가 3.34% 급락한 영향으로 8.51포인트 내린 627.95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3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연기금(112억원)과 개인(94억원)이 매수에 나서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앞으로의 증시흐름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는 부진했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1678억원으로 2001년 10월29일(1조1687억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7308억원으로 2일(6849억원) 이후 최저였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은 1조8986억원으로 코스피200선물 거래대금(8조9611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 492개, 코스닥 516개로 상승종목(거래소 266개, 코스닥 244개)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최저치인 ‘52주 신저가’ 종목이 거래소에서 유한양행 태광산업 대우증권 등 66개나 됐다. 코스닥에서도 휴맥스 한글과컴퓨터 한국기업평가 등 42개였다.

고객예탁금(17일 기준)은 전날보다 953억원 줄어든 7조6179억원으로 감소했다. 3일 동안 2065억원이 줄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2001년 9월12일(7조742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주식을 산 뒤 대금을 내지 않은 위탁자미수금은 420억원 늘어난 6213억원에 이르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