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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40대 흡연자, 13~14년 빨리 죽어

입력 | 2003-01-12 17:19:00


뚱뚱한 40대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6∼7년 빨리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그로니겐대 아나 피터스 박사는 미국인 3500명의 평균 수명과 비만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내과학 연보’에 최근 발표했다.

피터스 박사는 “마흔 살이 됐을 때 비만한 여자는 평균 수명이 7.1년 줄어들며, 남자는 5.8년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 비만하지는 않더라도 평균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3년 정도 수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수명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비만한 사람이 담배를 피는 경우다. 40대의 뚱뚱한 중년이 담배까지 피면 13“14년 정도 빨리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약협회지’ 최근호에도 뚱뚱한 20대 젊은이는 10년 정도 평균 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실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데이비드 앨리슨 박사는 비만한 20대 남성은 13년, 20대 여성은 8년이나 더 빨리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의 기준은 표준 몸무게에서 20% 이상 더 무거운 상태로 정의됐다. 미국에서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다. 10년 전에는 성인 5명중 1명이 비만한 사람이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