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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담배없는 그라운드…프로야구 선수들 금연 추진

입력 | 2003-01-10 18:06:00


올해 ‘녹색 다이아몬드’에 금연 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기 때문. 10일 프로야구선수협회의회의 나진균 사무국장은 “올해부터 사회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동참, 운동장에서 담배를 몰아내는 데 선수들이 앞장서기로 했다”며 금연 캠페인 실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금연보조제 생산업체인 ㈜휴먼바이오(www.humanbio21.co.kr)의 후원을 받아 담배를 피우는 선수들에게 금연보조제를 나눠줘 금연을 유도한 뒤 시즌중엔 경기장내 전광판 등을 이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나국장은 “가족단위의 건전한 경기관람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금연이 필수”라며 “꾸준히 금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10년 정도 담배를 피운 한화 장종훈은 “정초부터 일절 담배를 손에 대지 않고 있다. 야구선수생활을 더 오래하기 위해서도 금연은 꼭 필요하다”며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자주 피우진 않지만 가끔 담배를 입에 대는 삼성 양준혁도 “이젠 안 피우겠다”고 금연을 선언했다. 매일 한갑 정도를 피우는 기아 이종범은 “자신은 못하겠지만 일단 끊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와 프로농구처럼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들은 경기중에도 이닝 교체시간에 흡연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