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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했다고 후아 장 유엔 대변인이 6일 밝혔다.
장 대변인은 캐나다 기업인 출신인 모리스 스트롱(74·사진)이 아난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며 “특사의 주 방문목적은 인도적 지원을 평가하는 일이지만 다른 주제도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해 북한 핵 위기도 논의 주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트롱 특사는 1970년대 초 유엔환경계획(UNEP)의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92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의를 관장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북한 당국이 인도적 지원으로 공급받은 식량의 분배 감시를 지속적으로 방해함으로써 지원국들을 실망시키고 지원금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국제 사회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북한이 기본적인 감시 기준을 따를 때에만 필요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유엔본부〓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