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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섹스파일] 남성 심볼에도 피어싱?‘위험천만’

입력 | 2003-01-03 15:16:00


“선생님, 살려주세요.”

몇 달 전 한 20대 청년이 얼굴이 사색이 돼서 병원을 찾은 적이 있었다. 무슨 일인가 살펴봤더니 귀두에 염증이 생겨 잔뜩 부어올라 있었다. 그러나 정작 필자를 놀라게 했던 건 바로 염증이 발생한 원인이었다. 놀랍게도 청년의 귀두 끝에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알고 보니 피어싱의 흔적이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피어싱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예민한 부위인 귀두에까지 구멍을 뚫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청년의 경우 귀두 끝에 일자 피어싱을 달았다. 일자 피어싱의 특성상 고리 모양과는 달리 귀두 위 아래로 둥그런 장식이 달리게 되는데 청년은 그 장식이 남성들이 흔히 다는 구슬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몇 년 전에도 한 여성이 은밀한 부위에 피어싱을 했다가 그 부위가 덧나 마비가 되자 액세서리점 주인을 고소했던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또 최근엔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혀에 피어싱을 한다고 한다. 아프니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혀에 피어싱을 하는 이유. 그러나 성기나 혀 등 예민하고 민감한 감각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는 절대 피어싱을 삼가야 한다. 귀, 코 등 일반 피부에 피어싱 하는 경우에 비해 혀, 성기 등 성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에 하는 피어싱은 100배 이상 위험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그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학룡/ 마노메디 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