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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산문화재단 창립 10년 신창재 이사장 인터뷰

입력 | 2002-11-26 18:12:00


대산문화재단의 신창재(愼昌宰·49·교보생명 회장·사진) 이사장은 재단 창립 10주년(12월29일)을 맞아 26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비전과 운영계획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신망 받는 문학지원 문화재단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조직적인 홍보 활동을 비롯해 4∼5년 주기로 ‘국제문학포럼’ 행사도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교보생명보험과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자인 대산 신용호(大山 愼鏞虎)씨의 아들로 의사출신 경영인. 보험보다는 의학의 길에 뜻을 두었던 그는 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친을 곁에서 본 뒤 마음을 바꿔 96년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일선 병원 현장과 서울대 의대 교수를 거친 신 이사장은 재단 창립 직후 이사로 참여, 10년간 재단을 이끌어 왔다.

교보생명 회장이기도 한 그는 “건강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사나 보험업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로 수술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훈련을 받은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고은 시인의 시를 좋아하지만 문학분야는 잘 알지 못한다. 나는 매니저일 뿐이며, 전문가들이 꾸려 가는 일을 돕는 것이 내 일”이라고 겸양을 보였다.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12월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보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재단의 활동상과 자료를 모은 ‘기념 전시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0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이 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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