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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광고대회]"기업도 국가브랜드 마케팅할때"

입력 | 2002-11-12 18:31:00

제30회 광고의 날을 맞아 12일 오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광고대회에서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이 이태림 코마코 대표이사(왼쪽) 등 광고 발전 유공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연합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라.’

외국투자 유치, 관광산업 육성, 기업 브랜드 가치 향상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2002 한국광고대회’에서 외국어대 김유경 교수(신문방송학) 등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국가 브랜드 향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국가 브랜드 정체성(NBI)’을 확립해야 하며 국내 광고를 지속적으로 펼쳐 NBI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조동원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광고 속에 나타난 문화적 가치’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의 광고가 선비문화, 유교주의, 인연집단주의를 내세웠다면 미국의 광고에는 실용주의, 다민족주의, 개인주의가 녹아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 같은 문화적 가치의 차이는 오랜 시간 형성된 문화적 정서의 흐름을 대변하므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한국 광고업체들은 표현전략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성공 조건들을 제시했다.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 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강동연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광고대회는 △유공광고인 포상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광고’ 주제의 세미나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 및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전응덕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은 “광고계가 방송광고 운영, 방송광고 심의제도, ABC제도 정착 등 다소 미흡한 부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고대상 시상식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윌이 제작한 하이마트의 ‘오페라’ 시리즈가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신문:풀무원 ‘생명을 하늘처럼’(오리콤) △TV: KTF ‘KTF적 생각’(제일기획) △라디오: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오리콤)가 선정되는 등 총 59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는 이태림 ㈜코마코 대표이사가 천차만별이었던 방송광고 요금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확립시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상을 받았다. 또 광고 동영상 기법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한 원석희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총 24명이 각종 표창을 수상했다.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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