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야구와 축구, 배구 등의 경기장에서 막대풍선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응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2일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각 구단이 일회용 응원용품을 무상으로 배포하지 못하게 하는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안으로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실내외 경기장에서 각 구단이 관람객에게 일회용 응원용품을 공짜로 주지 못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량은 1998년 53만4000여개에서 2000년에는 프로야구 63만여개, 프로농구 2만8000여개, 프로축구 2만3000여개 등 69만2000여개(17.3t)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각 구단에서 일회용 응원용품을 무상 배포하는 바람에 수거와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2002∼2003년 시즌 대회 운영규정을 개정해 경기장 안에서 깃발이나 우산 등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막대풍선과 탬버린 등 소음이 심한 도구의 사용도 금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