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은 웃고, 강남은 운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잇따라 서울 강남지역을 겨냥하면서 강남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강남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정부 대책의 집중 타깃이 된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한달 동안 크게 떨어졌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개포동 주공아파트.
4단지 11평형은 10월 초 3억원을 웃돌았으나 최근 5000만원이 떨어져 하락폭이 16%에 이른다.
서초동 삼익아파트 33평형도 5억원을 웃돌았으나 한달 동안 7000만원이나 하락해 4억3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잠실 주공단지, 신천동 시영아파트, 반포동 주공단지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모두 5% 이상 떨어졌다.
반면 서울시가 23일 발표한 강북 뉴타운 지역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다.
성북구 길음 뉴타운 주변의 정릉동 청구아파트 29평형은 발표 이전보다 1000만원 정도 높은 1억67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길음동 삼성래미안 30평형도 2억5500만∼3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정도 뛰었다.
권순원 부동산 플러스 편집장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맞물려 강북 뉴타운 주변지역 아파트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강남지역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