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부벽루(浮碧樓), 경남 진주의 촉석루(矗石樓)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嶺南樓)가 내년 초까지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원형을 되찾는다.
밀양시는 “3억여원을 들여 보물 147호인 내일동 영남루 본루 진입 계단과 부속건물 일부를 새로 설치하거나 원형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내년 4월 말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영남루의 부속 건물인 동편의 능파당(陵波堂) 쪽으로 치우친 진입계단을 고증을 거쳐 본루 중앙부분에 새로 설치한다.
또 능파당도 낡은 건물을 해체한 뒤 원형대로 다시 짓고, 지난해부터 해체 보수공사를 해온 서편의 침류각(枕流閣)도 동시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영남루 보수는 1975년 사주문과 침류각, 88년 기와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뤄졌으나 전면적인 손질은 처음이다.
영남루는 신라 경덕왕 때 세워졌던 영남사가 폐사되고 흔적만 남은 곳에 고려 공민왕 14년 절 이름을 따 신축했고 조선시대에 중건과 두 차례 소실 등을 거쳐 끝에 헌종 10년(1844)에 지은 것이 현재 건물이다.
밀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