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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코스닥 첫 공모 실패…모닷텔 청약자수 기준 미달

입력 | 2002-10-18 18:16:00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公募株) 청약을 실시한 모닷텔이 사상 처음으로 공모에 실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각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관한 심사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모닷텔은 현대투신증권을 주간사로 14, 15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자수(350명)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주주분산요건(소액주주 500명 이상)에 미치지 못해 청약에 실패했다.

김호용(金好容)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청약을 해도 차익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8월부터 기업공개를 위한 인수공모제도가 주간사 증권사의 자율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뀐 점도 이번 공모 실패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투증권은 과거 여러 증권사 창구에서 동시에 공모주 청약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 제도를 바탕으로 단독으로 이번 모닷텔 주식을 공모했다.

또 제도가 바뀐 이후 주간사 증권사의 재량이 커지자 더 많은 공모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가를 기업에 유리하도록 높게 설정한 것도 공모 실패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공모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간사가 공모가를 기업에 유리하게 높게 책정했는지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한편 정정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현투증권은 모닷텔의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22일 추가 공모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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