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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비디오카메라로 바둑수순 기록 컴퓨터입력 프로그램 개발

입력 | 2002-10-13 17:20:00


“비디오 카메라로 찍으면 기보가 컴퓨터에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한국기원 자회사인 ‘피엔피아이앤씨’는 최근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대국자가 두는 바둑 수순을 그대로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피앤피아이앤씨’는 11월초부터 이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내년초 개인용으로 출시될 저가 상품의 가격은 50만원선.

장치도 간단하다. 비디오 카메라를 바둑판 위에 설치하고 컴퓨터에 연결시키면 끝. 영상인식 프로그램이 카메라가 보내온 영상에서 바둑판 좌표를 인식해 바둑 수순을 기록해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수순을 처음부터 복기할 수도 있고 참고도를 제시할 수도 있다.

‘피엔피아이엔씨’ 박시홍 관리팀장은 “기록원이 대국자 옆에 앉아 바둑 수순을 일일이 적을 필요가 없어진다”며 “비용과 인력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온라인 바둑 생중계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력자의 실수로 인해 수순을 잘못 입력하는 경우도 없어지고 대국자의 사용시간도 정확히 표시되는 것도 장점. 현재 기보를 남기지 않는 프로기전의 예선대국도 이 프로그램으로 자동 기록해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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