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일일보고서 삭제지시' 진술 엇갈려…특조단 대질신문 방침

입력 | 2002-10-09 18:56:00


‘서해교전 사전징후 묵살 의혹’을 조사 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9일 합동참모본부 정보융합처장인 정형진(丁亨鎭) 준장과 ‘장관 삭제지시’ 자필 경위서를 쓴 5679부대(북한통신감청부대) 정보단장인 윤영삼 대령 등을 상대로 핵심 쟁점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정 처장은 “당시 김동신(金東信) 장관에게 5679부대 등 예하부대의 첩보들을 토대로 정보본부에서 작성한 ‘블랙북’(일일북한첩보보고서)을 보고한 뒤 윤 대령을 불러 2, 3번 항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나 5679부대의 ‘일일첩보보고서’에 대해 삭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대령은 “정 처장이 ‘블랙북’ 수정본을 주면서 그것에 맞춰 5679부대의 일일보고서도 수정하라고 지시해 그에 따라 조치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단은 이처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신문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김동신 전 장관에 대한 조사방법 등을 검토하기 위해 조사결과 발표 시기를 다음주로 연기하기로 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