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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G]개회식 대표선서 문대성-류지혜선수

입력 | 2002-09-18 17:50:00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우리가 뜬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주요 행사를 맡을 진행자들이 18일로 모두 결정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폐회식의 진행자로 KBS 아나운서인 김동건씨(61)와 민은경씨(43·여)를 선정했다. 40년간 아나운서 외길인생을 걸어온 김씨는 97년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사회자를 맡았고, 85년에는 이산가족 특집방송을 진행한 경력 때문에 북한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가장 적합한 남자 아나운서로 선정됐다.

민씨는 79년에 아나운서로 데뷔해 외국 국빈들의 방문 때 청와대 영빈관 환영공연 사회를 도맡는 등 세련된 국제행사 진행 매너 때문에 선택됐다.

개회식에서 대표선서를 할 선수는 태권도 문대성씨(27)와 탁구의 간판스타 류지혜씨(27)로 결정됐다. 조직위는 이 두 선수의 고향이 모두 고향이 부산인 점이 감안됐다고 밝혔다.

문씨는 한국대표 최종선발전과 지난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태권도 헤비급 금메달 유망주이며, 류씨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큰 활약을 해왔다.

개회식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역사극 ‘아름다운 만남’의 주인공 ‘김수로왕’역에는 바리톤 장유상교수(45·단국대), 여주인공인 ‘허황옥왕비’역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씨(40)가 선정돼 26일부터 연습에 들어간다.

특히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2000여만원에 이르는 이들의 의상을 직접 제작, 기증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교수와 조씨는 국내 성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데다 이탈리아에서 함께 공부한 경험이 있어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돼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한편 개회식 때 공연될 역사극인 ‘아름다운 만남’은 가야국 시조인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였던 허황옥왕비의 국가를 넘은 사랑을 배경으로, 부산이 수 천년 전부터 국제화를 이뤄왔고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