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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테마폴리스 연말엔 정상영업"

입력 | 2002-08-21 18:49:00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대규모 주상복합상가 ‘테마폴리스’에 대한 채권자간 채무조정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해 2월 부도난 뒤 난항을 거듭했던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사업장 처리 문제가 매듭지어졌다.

21일 건설교통부와 한부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기술신용보증기금(기술신보) 한국감정원 등은 최근 테마폴리스 채무조정안을 확정했다.

김근종(金根鍾) 한부신 사장은 “22일까지 한부신 주주 및 채권기관협의회의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합의안을 만들기 이전에 충분히 논의된 사안인데다 현재까지 특별한 이견이 없어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부신은 채권자인 삼성중공업과 기술신보에 채권액(삼성 1368억원, 기술신보 922억원 등 2290억원)의 71%인 1632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현금(상가분양 대금) 및 미분양 상가 1343억원어치는 삼성과 기술신보에 각각 65 대 35 비율로 배분된다.

또 지하 1층의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용 시설 가운데 일부인 1만1000여평을 상가로 용도변경한다. 이 상가의 예상분양금 1139억1000만원은 채권액 비율에 따라 △삼성에 103억7000만원 △기술신보에 185억6000만원 △연대보증사인 한국감정원에 184억원을 주기로 했다.

나머지 돈 가운데 89억8000만원은 한부신의 운영자금으로, 576억원은 용도변경 등을 위한 공사비 등으로 사용된다.

박광서(朴光緖) 건교부 지가제도과장은 “앞으로 출입금지 가처분 해제 등의 절차를 거치고 상가입주예정자들이 그동안 내지 않았던 분양금을 내면 준공검사 등을 거쳐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부신이 갖고 있던 사업장의 처리 방안이 모두 확정됐다.

한부신은 지난 해 2월 부도 이후 65개 사업장 가운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사업을 다른 회사를 통해 처리하거나 매각하거나 위탁사업계약을 해지해왔다.

▼한부신 24일부터 청산절차

한편 현재 사적화의(私的和議) 상태인 한부신은 24일부터는 청산절차를 밟는다. 한부신은 91년 4월 건설교통부 산하 투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이 2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토지 등을 위탁받아 부가가치를 높인 뒤 수익을 위탁자에게 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무를 해오다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경영난을 겪다가 부도를 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한국부동산신탁 처리 방안사업정리 계획대상사업현황사업이관
(국민자산신탁)수원 영통아파트,
남양주 오남아파트
양평 공원묘원 등 5건·2002년 7월 이관 계약,
2002년 8월 3일 사업 이관특수목적회사
(SPC)
통해 일괄매각제주 파랑도 콘도,
송도 나포리리조트 등
13건·2002년 3월 협약서 작성,
2002년 7월 양도계약,
2002년 8월23일과 9월 중
대금 회수채권단 간
채무조정테마폴리스 1건·2002년 8월10일
채권단 간 최종 합의기타 사업31건·매각 추진 7건, 계약해지 19건,
계약해지 추진 3건, 법적 정리 2건부도시 보유사업 65건 가운데 15건은 이미 계약해지. 자료:건설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