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에서 중국의 활약상이 역동적이다. 중국은 수요가 늘어나는 핵심 품목에서 시장점유율이 늘어 알짜 장사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15일 유엔의 96∼2000년중 세계 무역통계를 활용해 ‘한·중·일 3국의 품목별 수출성과 비교분석’보고서를 냈다. 품목별 수출 성과는 세계수요와 시장점유율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도 품목군 ‘세계수요 신장, 점유율 확대’ △상실 품목군 ‘수요 신장, 점유율 축소’ △쇠퇴 품목군 ‘수요 정체, 점유율 축소’ △역주도 품목군 ‘수요 정체, 점유율 확대’ 등 4개로 분류했다.
3개국의 상위 50개 수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주도 품목군은 22개로 가장 역동적인 수출 성과를 과시했으며 한국과 일본이 각각 10개, 9개로 그 뒤를 이었다.
주도 품목군이 많다는 것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에서 대외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무역연구소 장상식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는 통신장비 컴퓨터 전자기계부품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에서 한국 중국간 경합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한·중·일 3국의 영역별 수출품목수 (단위:개,%)구분한국일본중국주도10(27.0)22(37.2)9(24.2)상실7(25.0)11(28.3)-쇠퇴7(6.1)19(15.7)-역주도26(23.8)11(11.6)28(36.0)합계50(81.9)50(79.8)50(73.1)상위 50개 품목 기준, 괄호안은 전체 수출액에 대함 비중. 자료:무역협회